고합그룹 새 경영자에 박웅서씨 선임

  • 입력 1999년 5월 19일 07시 25분


외자유치 실패와 경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고합그룹 장치혁(張致赫)회장 후임으로 박웅서(朴熊緖·61)전 삼성석유화학 사장이 2개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한빛은행 등 20개 채권금융기관들은 18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고합과 고려종합화학 등 고합계열 2개사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박사장은 고합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며 퇴진한 장회장은 회사경영에 간여하지 않고 이사회 의장 역할만 하게 된다.

박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석유화학 경영인으로 일해오다 97년 퇴임한 석유화학 계통의 전문가다.

채권단은 고합그룹 계열사가 경영실적 저조로 올 하반기로 예정된 일부 채무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현행 부채구조조정방안을 수정하기로 했다. 또 고합과 고합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고합뉴욕생명의 지분 49%를 뉴욕생명에 매각하기로 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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