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대가 장씨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11월.
평소 중국을 오가며 장씨와 알고 지내던 김용호(金用浩·59·신경남일보 부국장)씨가 장씨를 밀양대 관계자에게 소개했다.
이어 장씨의 주선으로 밀양대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 길림농업대(교장 이옥·李玉)와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밀양대측이 “학교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자 장씨가 선뜻 자신의 그림을 기증하게 됐다.
장씨는 “밀양대 이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학 발전을 위해 열성을 보이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밀양대는 9월경 장씨의 기증작 전시회를 열어 수익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활용하는 한편 장씨에게도 얼마간의 ‘성의’를 표시할 계획이다.
중국 ‘당대 예술계 인명록’에도 올라 있는 장씨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산수(山水) 등을 선화(扇畵·부채 그림)와 문인화(文人畵)로 그리고 있으며 80년대부터 4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밀양〓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