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닷새째 계속된 11일 해군 2함대 사령부의 연평도 전탐감시대장인 홍성래(洪性來·36)소령은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다.
홍소령은 해사 43기 출신으로 1월23일부터 연평도에서 근무하는 중이다. 해상에서 활동하는 고속정 편대를 전술 통제장비로 지휘하는 게 주임무.
7일 오전 9시10분경 북한경비정 1척이 NLL 남쪽해상으로 넘어오면서 남북 해군간 대치상황이 시작되자 그는 24시간 철야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경비정의 움직임이 관측되면 이를 즉시 ‘해상 5분 대기조’인 고속정 편대에 알려 초동 대응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
홍소령은 “저를 비롯한 고속정 편대 장병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적을 물리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