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가 선정하는 제1회 ‘자랑스런 미술인상’을 받은 일민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장동광씨(39). 5명의 수상자 중 큐레이터로서는 그가 유일하다.
지난해 5만명의 관객이 몰린 일민미술관의 ‘4백년만의 귀향―일본 속에 꽃피운 심수관가 도예전’ 실무진행을 맡았고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 3백년전’을 기획하고 진행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점이 평가됐다. ‘몽유금강―…금강산 3백년전’은 금강산의 옛 그림과 오늘날 작가 그림을 비교하는 전시회다.
“나름대로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작업을 해왔습니다. 95년 화랑 사계(四季)에서 기획한 ‘20세기 동경(銅鏡)전’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20세기 동경전’은 김병종 이왈종 등 한국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작가16명을초대한 기획전.
“선조들이 독자적인 청동거울을 만들며 주체적인 문화를 이뤄냈듯 오늘의 작가들도 독창적인 예술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서울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한 그는 89년 갤러리 빙에서 큐레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프리랜서 큐레이터로 지내다 96년부터 일민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