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자로는 최초로 이 상을 받게 된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경종민(慶宗旻·46·전기 및 전자공학과)교수와 LG종합기술원의 임준서(林俊緖·31)박사.
사제간인 두 사람이 공동 저술한 논문 제목은 ‘심층 서브마이크론 데이터경로 설계에서 연결선 신호간의 상호영향을 줄이는 법’. 이 논문은 반도체 내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배선간에 잡음을 제거함으로써 칩의 전력 효율과 처리속도, 안정성을 높여주는 획기적인 설계 방법론을 제시해 DAC 소속 7백여명의 논문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논문은 임박사가 91년부터 KAIST 경교수에게 박사학위논문 지도를 받으면서 수행한 연구결과의 산물. 특히 경교수는 91년부터 DAC에 논문을 발표해 왔으며 올해 DAC 학술대회에서 이번 최우수논문을 비롯해 총 4편의 반도체 설계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최우수 논문에 대한 시상식은 22일미국뉴올리언스에서 세계 각국 1만500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36차 DAC의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는 최신 반도체 관련 논문들과 230개의 최신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반도체 설계기술의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