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이달초 정규직으로 발령받은 LG유통 단체급식팀의 김진아씨(23)는 자신이 어엿한 정규사원이 됐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 어렵게 찾은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해방된 것도 커다란 기쁨이다.
자신에 대한 평가 때문에 숨 한번 크게 못 쉬고 땀방울을 쏟아야 했던 지난 6개월을 떠올리며‘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실감한다.
김씨는 매일 아침 정식사원 사령장을 받는 순간의 기쁨을 떠올리며 출근길에 오른다. “인턴기간 중 실수도 많았지만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일하고 남보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 것이 지금에 와서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역시 인턴기간을 마치고 LG25 편의점 관악점장으로 발령받은 장진택씨(28)는 일하는 데 자신감이 붙었다. 인턴기간에 이미 많은 이론과 실무를 배웠기 때문.
장씨는 인턴기간 중 남보다 유통업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 맡은 일을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음부터 정식직원으로 채용됐다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일을 배우지 못했을 겁니다. 인턴기간 중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힘든 과정을 이겨낸 자신이 대견스럽습니다.”
동료직원들은 인턴사원들이 정규직 사원으로 배치되자마자 선배들 못지 않은 업무장악 능력을 보인다고 칭찬한다.
LG유통 임광일 인재육성팀장은 “인턴기간을 마치면 별도의 연수과정 없이 곧바로 현장에 보낼 수 있다”면서 “인턴사원들은 자신의 적성을 시험해 보는 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