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쉐링㈜ 치료제여성건강관리과 윤희영계장(27)이 숱하게 받는 질문. 기업체나 대학, 웨딩박람회 등 장소에서 먹는 피임약의 효과를 여성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는 그는 ‘미스’이기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이 때마다 나오는 윤씨의 대답. “먹어봤더니 괜찮더라구요.”
윤씨는 자신이 홍보하는 것처럼 피임약을 먹으면 정말 여드름이 없어지는 등 부가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3개월간 직접 먹어 보기도.
취미는 영화관람. 영화 시작 전 회사에서 생산한 피임약 광고가 나오면 홍보도 할겸 여러 사람이 들으라고 큰소리로 말한다. “어, 마이보라가 뭐야?” 그러면 주위 여성관객들로부터 ‘내숭 떨고 있네’라는 속삭임이 들려 온다고.
‘피임약의 전도사’〓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강남구 대치동 전철 출근. 작년 직장선배가 사준 면 원피스(말레이시아산·1만원)/ 샌들(백화점 행사품·4만5000원)/ 섞어 바르기 위한 빨간색과 갈색 립스틱(라네즈)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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