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서림은 전주시 경원동에 63년 문을 연 매장면적 250여평 규모의 대형 서점으로 양씨가 중고교시절 즐겨 찾았던 곳. 지난해 3월 부도가 나 지하1층 지상4층 건물이 모두 법원 경매에 넘겨졌었다.
양씨는 “어린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책방이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운 생각에 인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홍지서림은 그가 다닌 전주여중고 근처에 있어 용돈이 생기면 소설책을 사러 들르고 돈이 없으면 몇시간이고 서가에 기대서서 책을 읽던 추억의 공간이라는 것.
양씨는 현재 주점인 지하층을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꾸며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작가를 초청하는 등 각종 행사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익이 나면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