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원장을 맡은 민씨는 일본 오비린대 대학생 및 한국의 12개 대학생들과 함께 2000년 4월 서울서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학생법정’을 열어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21세기 역사를 써갈 주역입니다. 대학생다운 패기와 참신한 시각에서 전범을 처벌하는 것은 물론 법과 제도를 새로 만들고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폭력에 대한 심판도 할 것입니다.”
민씨는 “전쟁기간중 자행된 조직적인 강간과 성폭력범죄에 대해 처벌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보스니아사태 코소보사태 등 무력충돌지역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성폭력범죄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법정은 아니지만 학생다운 패기로 가해국인 일본의 대학생들과 피해국인 한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전쟁 중 성폭력 범죄를 처벌하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미래사를 어떻게 써나갈지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을 계획입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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