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아픔」 어떤 모임]순수 민간주도 결성

  • 입력 1999년 8월 25일 19시 34분


‘터키의 아픔을 함께 하는 사람들’(대표 이시형·李時炯)은 17일 강진(强震)으로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대재앙을 당한 터키를 돕기 위해 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여한 순수 민간주도의 모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이 모임은 ‘인간의 생명은 국경과 이념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개념’이라는 신념에서 출발했다.

이들이 터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로 뜻을 모은 것은 우방인 터키의 불행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인식이 지나치게 미흡하다는데 생각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터키는 우리가 어려울 때 피를 흘리며 도와준 ‘형제의 나라’임에도 이번 재앙을 그저 먼 나라의 일로만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가슴아팠던 것.

이날 참석자들은 터기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원방안을 집중논의했다. 이들은 내달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날’행사를 갖고 터키의 참사 상황을 알리는 사진 전시회를 통해 걷은 입장료와 성금 전액을 터키에 보내기로 했다. 이 모임은 또 의사 등을 상대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해 복구에 참여하고 한국전쟁 관련단체들과도 연계해 지원방안을 찾는 한편 정부측에 좀더 성의있는 지원도 촉구할 계획이다.

연락처는 02―2259―7678(이시형 대표), 0351―878―4090(손광운 사무국장)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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