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北 정성옥 우승회견]『날 더 잘알게 할것』

  • 입력 1999년 8월 29일 23시 24분


29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북한의 정성옥은 김창옥(24)과 함께 북한이 자랑하는 여자 마라토너 쌍두마차. 키 162㎝, 몸무게 48㎏으로 마라톤에 알맞은 체격인데다 연습벌레에 정신력마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위, 98년 베이징마라톤 3위가 국제무대 성적. 그동안 개마고원 마라톤 훈련코스 등에서 하루 35∼40㎞씩 달리며 훈련해 왔다.

북한엔 정성옥과 비슷한 기량의 선수가 5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마라톤 세계최고 기록은 케냐 테그라 로루페의 2시간 20분47초.

정성옥의 꿈은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정성옥은 기자회견에서 “선두그룹이 약 2시간동안 계속될 때조차도 난 언제든 뛰쳐나가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정성옥은 상금 5만달러로 무엇을 할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앞으로의 문제지 지금의 문제가 아니다”며 “난 세계적으론 풋내기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나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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