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2군사령부 정보처에 근무하는 남상필(南相馝·42·사진)소령.
남소령 형제 중 장남 상혁(相赫·76)씨와 3남 상익(相翊·68)씨는 6·25전쟁이 일어나자 자원 입대, 금화 화천 양구 인제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차남 상기(相起)씨는 48년 육군이 창설되자 자원입대했다가 50년 문산전투에서 숨졌다. 그 아래로는 대학재학 중 육군에 입대, 만기제대한 4남 상현(相鉉·95년 작고)씨, 기무부대에서 10년 근무한 7남 상범(相範)씨와 해병대 출신인 상열(相烈·5남) 상호(相浩·6남) 상철(相喆·8남)씨가 있다. 이들이 복무한 기간을 모두 합치면 무려 82년으로 한국군 창군 이후 9형제 중 누군가 한명은 군에 몸을 담고 있었다는 얘기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