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분야는 교육 학술 산업기술 언론출판 공공봉사 문학 등 6개 부문. 97년부터는 3부문씩 나누어 각각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올해까지의 수상자는 모두 49명. 수상자의 면면은 한결같이 선구자적 자세로 시대와 역사를 선도하면서 사회와 경제 문화 및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이다.
첫해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을 개발한 이호왕(李鎬汪)아산생명과학연구소장(학술부문), ‘씨알의 소리’를 창간한 ‘행동하는 지성’ 함석헌(咸錫憲)선생(언론출판부문), 걸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준 충북 음성 꽃동네회장 오웅진(吳雄鎭)신부(공공봉사부문), 한국현대문학사에 새로운 장을 개척한 소설가 황순원(黃順元)씨(문학부문)가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도 한국 아동교육의 체계를 세운 김애마(金愛麻)전이화여대교수,평생을 민속학 연구에 매진했던 임석재(任晳宰)전서울대교수, 장애인교육에 헌신했던 김동극(金東極)수봉재활원장(이상 교육부문), 통신전자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허진규(許鎭奎)일진그룹회장, 컴퓨터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용태(李龍兌)삼보컴퓨터명예회장(이상 산업기술부문), 한국 고고학의 태두인 김원룡(金元龍)전서울대교수, 불교철학 연구에 탁월한 업적은 남긴 이기영(李箕永)전동국대교수, 초음파영상연구의 독보적 권위자인 박송배(朴松培)한국과학기술원명예교수(이상 학술부문), 양서 출판의 외길을 걸어온 한만년(韓萬年)일조각사장(언론출판부문), 생명과 환경존중의 삶을 실천해온 원경선(元敬善)풀무원원장 등이 상을 받았다. 또한 문학부문 수상자로는 시인 박두진(朴斗鎭) 김종길(金宗吉) 김춘수(金春洙) 박재삼(朴在森), 소설가 박경리(朴景利) 최일남(崔一男), 수필가 피천득(皮千得)씨 등이 있다.
이들은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학문과 문화발전,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수상자중 함석헌 김애마 임석재 김원룡 이기영 박두진 박재삼씨는 유명을 달리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