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출석 이영기씨, 이종률 前정무와 곧 결혼

  • 입력 1999년 9월 20일 18시 43분


‘옷로비의혹사건’ 청문회 때 참고인으로 나와 거침없는 답변으로 검찰의 기소내용을 공박해 화제가 됐던 이영기(李英基·52·할렐루야축구단장)씨가 이종률(李鍾律·59·통일시대연구소이사장)전국회사무총장과 결혼한다.

10, 12대 국회의원과 6공 때 정무장관을 지낸 이전총장은 12년전 아내를 백혈병으로 잃었으며, 이씨 역시 10년 전 남편과 사별했다. 이씨는 최순영(崔淳永)신동아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바로 아래 동생. 두 사람은 지난해 봄 교회 친구의 소개로 만났고 그해 7월 이전총장이 서울 서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이씨가 자원봉사자로 도와주면서 가까워졌다. 이전총장은 20일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이씨에게 마음이 끌렸다”면서 “내년 4월 이전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사별할 때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외아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재혼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전총장은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결혼까지 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씨를 만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호기자〉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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