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이 장비개발로 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정보통신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승돌(金勝乭·48·부산 연제구 연산동)씨.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내로라하는 통신장비업체들조차 지금까지 초보적인 수준의 전력선 데이터전송장치를 개발한게 고작이다. 김씨가 개발한 전송장치는 최대 10Mbps의 초속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정통부측 심사위원회조차 처음에는 이 장비 개발의 성공을 믿지 못해 통신전문가들이 부산을 오가며 시연회까지 여러차례 가진 끝에 김씨를 대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 장치는 기존 전송방식에서 벗어나 김씨가 창안한 독자적인 전송방식을 적용해 현재 2∼3㎞의 전력선으로 초고속 랜(LAN)이나 인터넷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 케이블TV망이나 ADSL 등에 비해 망구축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
김씨는 지난해초까지 부일이동통신 기술본부장겸 연구소장으로 일한 통신전문가.
그는 “이번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력선 전송장치개발 벤처기업을 곧 창업할 계획”이라며 “기존 전송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통부측은 “이 전력선 통신모뎀 개발은 향후 세계 통신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