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대불대 전남 서남부 의과대학 유치경쟁

  • 입력 1999년 10월 4일 23시 59분


전남 서남부 지역에 의과대학이 신설돼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목포대와 대불대가 치열한 의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중 의예과와 한의예과를 신설하겠다고 교육부에 신청한 목포대는 전남 서남부권 중심대학이자 국립대학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동문회와 목포지역 상공인 등이 주축이 돼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목포대는 그동안 의대유치에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부속병원 문제는 500병상의 성골롬반병원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해결하고 목포시 용해캠퍼스를 의예과 강의동과 한의예과 부속병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맞서 96년부터 의대유치를 추진해온 대불대는 충분한 의료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대불대는 올 4월 목포에 500병상규모의 중앙병원을 개원하고 녹십자병원을 인수하는 등 의대 신설 여건이 이미 조성돼 있으며 앞으로 4년간 자체예산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국고부담을 최대한 줄일수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두 대학은 6월말 교육부에 ‘2000학년도 의료인력 모집단위 정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교육부는 이달중 의과대학 신설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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