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은 가천문화재단과 인천 옹진군이 공동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제1회 심청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18일 선정됐다.
구양은 첫돌을 맞기도 전에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 바람에 할머니 이귀희씨(79)와 아버지 구효일씨(55)의 품에서 자랐다. 구양이 태어났을 때 할머니는 이미 앞을 못보는 상태였고 아버지는 구양이 다섯살이 됐을 때 역시 시력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구양은 고난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하고 1주일에 한번씩 빠짐없이 목욕도 시켜드린다. 동사무소에서 주는 생계보조비로 어렵게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학교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구양은 특히 서예와 글짓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대구시 학생서예실기대회(98년 6월)와 제7회 청소년을 위한 한글백일장(99년 5월)에서 잇따라 입선하기도 했다.
구양은 심청효행대상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게 된다.
한편 구선미(丘善美·13·충남 시문중1년)양과 황현주(黃玄住·17·부산 대진전자정보고 3년)양은 심청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