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戰 '비극의 사진속 소녀' 주인공 29일 방한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0분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72년 당시 한 마을에 떨어진 네이팜탄의 불길을 피해 공포에 질린 채 알몸으로 달려가던 9세 소녀.

AP통신 사진기자 후잉 콩 우트의 카메라에 그 처절한 모습이 잡혀 전세계에 전쟁의 참상을 알린 ‘사진속의 주인공’ 판 티 킴 푹(36)이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 초청으로 29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킴 푹은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대전―20세기 고별전’에 참석해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92년 캐나다로 망명한 킴 푹은 현재 두 자녀를 둔 어머니로 토론토에 살고 있으며 97년 유네스코 평화문화친선대사로 임명됐다.

킴 푹의 이번 방한에는 AP통신 미국 로스앤젤레스지국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우트(48)도 동행한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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