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회현면 '고시마을' , 올해까지 사시 10명 합격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0분


전북 군산시 회현면은 ‘고시 마을’로 통한다. 그동안 각종 고시 합격자를 잇따라 배출했기 때문이다. 회현면은 인구 4700여명에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

이 고장 출신으로 올해까지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모두 10명. 대구지검장을 지낸 강용구(姜容求·67)변호사를 비롯해 서울고검 김동주(金東柱·51)검사, 신문식(申文湜·53) 김귀동(金貴童·49) 김종훈(金宗勳·42) 신영한(申榮漢·38) 문철기(文哲基·38) 문일봉(文一鋒·33)변호사 등이다.

특히 올해 41회 사법시험에서는 김관영(金寬永·31) 형완(炯完·26)씨 형제가 나란히 합격하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에 대해 “조선조 초기 진주 강(姜)씨, 두능 두(杜)씨, 경주 김(金)씨 등이 낙향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성씨간에 가문의 명예를 걸고 경쟁적으로 자녀를 교육시킨 높은 교육열이 배경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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