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자택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도착직후 숨졌다.
지인들로부터 “화려한 배우였지만 인생역정도 기구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최씨는 28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법대 재학중인 49년 셰익스피어의 연극 ‘햄릿’ 주역을 맡아 연기생활을 시작했고 51년 채만식의 소설을 영화화한 ‘탁류’에 출연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이후 그는 ‘육체의 길’ ‘오발탄’ ‘빨간 마후라’ ‘남과 북’ ‘5인의 해병’ 등 5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배우 김지미씨와의 결합과 본처 강효실씨와의 이혼,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남긴 김씨와의 결별, 재벌 미망인과의 재혼과 헤어짐 등으로 세인의 관심과 눈총을 받았다.세인의 관심 속에 사라져 가던 최씨는 돌연 13대 총선 때 김종필 당시 공화당총재의 천거로 파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화제를 뿌렸다.
유족은 강효실씨와 사이에 태어난 영화배우 최민수씨가 있다. 빈소 02―362―0899.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이헌진기자〉mun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