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수석의 영예를 안은 함혜현(咸慧賢·25·인천 강화군 선원면)씨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거쳐 현재 동국대 대학원(형사학) 재학중. 함씨는 ‘보호관찰’분야를 택한 이유에 대해 “교도소 출소자들이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가장 주목받은 합격자는 일반행정직의 채수희(蔡洙喜·26·성균관대 정외과 졸업) 수경(洙慶·22·성균관대 행정학과 4년) 자매. 이들은 대학 동문일 뿐만 아니라 경기 고양시 일산구의 고양여자종합고교 선후배이기도 하다. 언니 수희씨는 “동생과 함께 시험공부를 했기 때문에 ‘불안한 고시생활’을 잘 견뎌 낼 수 있었다”면서 “문화관광부에서 남북간 문화교류 업무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생 수경씨는 “언니가 많이 도와줘 시험공부가 한결 수월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김상년(金相年·26·건국대 공업화학과 졸업)씨는 대구 달성우체국 마케팅팀장으로 일하는 7급 공무원. 김씨는 “우체국이나 노동부에서 국민과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대민업무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
○ …검찰사무직에 합격한 엄기표(嚴基標·27·서울대 수학과 졸업)씨와 법무행정직에 합격한 공태구(孔太究·32·고려대 경제학과 졸업)씨는 올 사법시험(2차)에도 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사시 최종 합격자 발표는 27일.
○ …한편 이번 합격자 가운데는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한 이은영(李恩英·여·28)씨와 서울대 작곡과 출신의 이은복(李恩馥·여·27)씨,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정진이(鄭眞伊·여·29)씨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