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중권비서실장 김정길정무수석 사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비서관 장성민(張誠珉)국정상황실장 등 내년 16대 총선에 출마할 비서진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박준영(朴晙瑩)공보수석비서관이 22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김실장과 김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으며 후임자는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석은 “김대통령은 25일의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에 맞춰 총선에 출마할 비서진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출마를 희망했던 김한길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김대통령의 설득에 따라 잔류하기로 했으며 더 이상 출마할 수석비서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수석은 “비서관급 중 일부가 교체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로운 비서진이 구성되는 대로 비서실조직을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법무비서관의 직급을 수석급으로 상향 조정하고 △국정홍보기능을 정무수석실로 통합하는 내용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임동원(林東源)통일부장관, 김종인(金鍾仁)전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동교동계의 한광옥(韓光玉)국민회의부총재,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무수석은 국민회의 남궁진(南宮鎭) 이영일(李榮一) 정동채(鄭東采)의원과 김덕규(金德圭)전의원 등 정치인 출신 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보이며 정균환(鄭均桓)특보단장의 기용설도 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