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관계자는 17일 “김전회장이 최근 유럽 현지에서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결과 심장에 이상이 있어 정밀검사 후 수술여부를 결정하자는 소견을 받고 현재 심장병 치료 전문병원을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김전회장의 심장에 가벼운 이상이 있었으나 별일이 아닌 것으로 보고 그냥 넘어갔다”면서 “올해 평생을 키워온 대우그룹의 몰락을 겪으면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은 김 전회장의 가족을 통해 알려졌으며 김전회장의 소재를 파악해온 금융감독위원회나 채권단 관계자들에게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전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두통을 호소, 서울대병원에서 뇌경막하혈종 제거 수술을 받았었다.
김전회장의 부인인 정희자(鄭禧子)대우개발회장은 현재 국내에 머물러 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