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효문중 강혜숙교사 학생지도 우수작 뽑혀

  • 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울산 효문중 1학년 7반 담임 강혜숙(姜惠淑·41·여)교사가 급우들에게 집단따돌림(왕따)을 당하는 한 학생을 꾸준하게 보살펴 이를 극복하도록 해 화제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지도 우수사례 수기 공모에서 강교사의 ‘집단따돌림 이렇게 해결했다’를 우수작으로 뽑았다.

이 수기에 따르면 강교사의 학급에서는 올 1학기 초부터 도난사고가 자주 발생했고 상당수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도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양(14)을 의심했다.

이 때문에 누구도 A양과 어울리지 않았고 A양도 결석을 자주했다.

강교사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A양에게 노트 한권을 주면서 고민 등을 솔직하게 적어 자신에게 제출하는 ‘교환일기’를 작성토록 했다. 얼마후 더 이상 도난사고가 생기지 않았고 급우들도 자연스레 A양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강교사는 “교사가 학생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조력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 왕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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