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온 대표신문 동아일보는 새해에도 불편부당하고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가리는 보도와 논평으로 우리 사회의 ‘정보 나침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새해부터 국내 최첨단의전산제작시스템(CTS)을 가동함에 따라 신문의 활자도 이에 맞게 키우고 아름다운 모양으로 바꾸었습니다. 바뀐 활자(FONT)는 글자의 세로길이가 가로길이보다 큰 홀쭉한 장방형의 한글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글자의 장비율(세로 대비 가로 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읽기 쉽고 모양도 미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새 활자의 도입으로 기사 게재량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글자의 크기는 6.01% 커져 독자 여러분의 시력 보호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 새 CTS에서 컷 제목용 활자 종류가 17종이나 추가돼 모두 50종의 다양한 제목 글자를 구사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지면이 더욱 보기 좋고 짜임새 있게 달라질 것입니다.매주 월요일자에 ‘경제시평’을 신설하는 등 칼럼과 논평을 대폭 쇄신합니다. 경제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담게 될 ‘경제시평’은 경제칼럼니스트 전성철국제변호사와 윤계섭(서울대·경영학) 조명현(고려대·경영학) 정갑영교수(연세대·경제학)가 번갈아 쓰게 됩니다.
기존 ‘동아광장’은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동아일보 차장급 기자들이 쓰는 젊은 칼럼 ‘광화문에서’를 신설합니다. ‘어경택칼럼’과 ‘김학준칼럼’은 그대로 토요일자에, ‘유시민의 세상읽기’는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합니다. ‘이인식의 과학생각’과 ‘문화칼럼’은 격주로 각각 게재되며 스포츠 칼럼이 신설됩니다.뉴 밀레니엄을 맞아 ‘미리보는 새 천년―달라지는 삶’과 ‘석학의 눈으로 본 휴먼 & 디지털’이 특집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이 두 특집은 디지털시대에 우리의 삶과 인간의 조건, 그리고 희망과 꿈에 관한 많은 정보와 통찰력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일궈나갈 것입니다.동아희평의 화백이 최남진씨에서 중견 손문상(孫文祥·36)씨로 바뀝니다.
손화백은 동아일보 토요특집판 ‘책의 향기’에서 ‘북 카툰’으로 독자 여러분께는 이미 낯익은 작가입니다.
손화백은 젊고 신선한 감각과 풍자와 터치가 듬뿍 담긴 ‘독설의 미학’으로 시사만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