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침례교 총회장 피선 김장환 목사

  • 입력 2000년 1월 12일 02시 06분


“한국 침례교목사가 세계침례교 회장이 된 것은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동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극동방송사장이자 수원중앙교회 담임인 김장환목사(65)가 최근 111개국 침례교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침례교세계대회에서 제19대 세계침례교 총회장에 선출됐다. 김목사는 올해 7월 세계침례교 총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목사는 향후 5년 동안 전세계 1억명의 침례교인들을 대표하는 세계침례교 총회를 운영하게 된다. 김목사는 “동서양인의 격려를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 교인들의 지식과 도움을 얻어 총회를 운영하겠다”며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들과 세계 침례교인들의 기도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목사의 이번 총회장 선출은 급속한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망과 기대의 표시라는 것이 교계의 반응이다. 김목사는 이를 의식한 듯 “한국이 세계를,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품는 아량과 도량을 갖추고 시야를 넓혀야 한국교계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내적인 향상을 위해 물질만능주의, 팽창주의에서 벗어나 가난한 이웃과 소외된 이웃에게 눈을 돌려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내부에서 시스템의 자동화, 인건비 축소, 지도자의 긍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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