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온그룹 초청 '한국의 작은대사' 환영회

  • 입력 2000년 1월 13일 20시 12분


12일 저녁 일본 도쿄(東京)의 한국대사관에 25명의 ‘주일 한국대사’가 모였다.

일본의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이 ‘한국의 작은 대사’로 초청한 서울의 남녀 고교생 24명을 위한 환영회가 김석규(金奭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

15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미니 스톱’이라는 이름의 편의점업을 하는 이온그룹은 세전 이익의 1%를 문화와 인재 교류, 환경보전운동 등에 투자하는 ‘이온그룹 1%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 대사’ 초청도 이 활동의 하나로 10년 전 시작됐다. 학생 교류를 통해 양국간 이해를 넓히고 우호관계를 깊게 하려는 것. 그간 영국 태국 브라질 페루 중국 등지의 학생이 일본을 다녀갔다.

‘작은 대사’들은 18일까지 도쿄와 아이치(愛知) 나가노(長野)현 등을 방문해 민가에 머물며 관광 등을 한다. 일본에 입국한 11일에는 문부상과 중의원 의장을 예방했다. 초청자인 오카다 다쿠야(岡田卓也)자스코㈜회장은 환영회에서 “서로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상대 국가에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는지를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대표인 김수지(金秀智·염광여고 2년)양은 “민간외교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면서 먼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일본 친구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선구자’와 ‘아리랑’, 일본어로 ‘사계(四季)의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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