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디어센터 개관]박태준총리 축사

  • 입력 2000년 1월 19일 23시 25분


오늘 우리 언론을 선도해온 동아일보사가 새 천년의 개막과 함께 광화문 신사옥 ‘동아미디어센터’를 개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특히 이 광화문 사옥 자리는 일제 하에서 “조선총독부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동아일보가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선생의 뜻에 따라 동아일보가 터를 내린 뜻깊은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광화문을 지날 때마다 민족신문 동아일보는 역시 서울의 중심이자 우리 국토의 중심인 광화문에 있어야 제격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1920년 암울했던 식민지시절부터 이곳 광화문에서 ‘민족의 표현기관’을 자임하며 민주주의와 문화주의를 드높이 주창해온 동아일보의 80년 역사가 한없이 존경스럽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동아일보사는 오늘 ‘동아미디어센터’의 개관을 계기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열어갈 멀티미디어 뉴스그룹으로 새롭게 웅비할 수 있는 확고한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한 세기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온 동아일보가 이제 새로운 천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저는 새로운 세기에 동아일보가 신문뿐만 아니라 위성방송 인터넷뉴스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 인간이 중심이 되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새 시대의 뉴스미디어는 사회에 새로운 지식을 전파하고 새 문화를 창조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문을 연 ‘동아미디어센터’가 21세기 우리나라의 미디어문화를 앞장서 이끌고 또한 우리 언론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중심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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