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디어센터 개관]"東亞의 역사는 광화문서 숨쉰다"

  • 입력 2000년 1월 19일 23시 25분


19일 오후6시부터 동아일보 광화문 신사옥에서 열린 동아 미디어센터 개관 기념식에는 정 관 재계와 문화예술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 80년 역사를 굳건히 딛고 21세기 멀티미디어의 중심으로 우뚝 서려는 동아일보를 성원했다.

○…인기 아나운서 김병찬, 정은아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식 본행사에서는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인 신사옥의 최첨단 멀티미디어와 컴퓨터 시스템이 동원돼 행사장 밖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를 행사장 안으로 입체적으로 생중계해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행사의 절정은 동아일보 창간 80주년 기념 엠블럼 점등식. 가로 45m×세로60m의 건물 외벽에 부착된 엠블럼은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박태준(朴泰俊)총리 김수환(金壽煥)추기경 고건(高建)서울시장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 오명(吳明)동아일보사장 등이 실내에 설치된 플라스마 원형장치에 손을 대자 환하게 불을 밝혔다.

이어 건물 옥상에 설치된 불꽃 분수가 일제히 점화돼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지면서 광화문 일대에 장관을 연출했다.

○…김병관동아일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간과 문화, 모든 가치를 중심에 두는 21세기 한국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동아일보는 특정개인의 사유물이 아닌 우리 국민과 여러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총리는 축사에서 “이 광화문 사옥 자리는 ‘동아일보는 조선총독부를 감시하기 위해서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인촌(仁村)선생의 뜻에 따라 이곳에 터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지날 때마다 동아일보는 역시 이곳에 있어야 제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참석자들은 방명록에 동아일보사 미디어센터 개관 기념식을 축하하는 뜻을 기록으로 남겼다. 김수환추기경은 “민주언론의 신선한 정신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한동(李漢東)자민련총재권한대행은 “새천년 살아있는 동아일보”라고 썼다.

○…행사장에서는 여야 총무들과 박준규의장이 개별 접촉을 통해 선거구획정위원 민간측 인사 4명을 선정하기 위한 민간단체를 확정하고 김학준(金學俊)한국정치학회회장, 남중구(南仲九·동아일보이사)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김창국(金昌國)대한변호사협회회장, 최열(崔冽)총선시민연대공동대표 등에게 추천요청 서한을 보내기로 즉석에서 합의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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