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총리는 축사에서 “동아일보사가 새 천년의 개막과 함께 광화문 신사옥 동아미디어센터를 개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동아일보사는 이를 계기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열어갈 멀티미디어 뉴스그룹으로 웅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총리는 또 “새 시대의 뉴스미디어는 사회에 새로운 지식을 전파하고 새 문화를 창조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면서 “오늘 문을 연 동아미디어센터가 우리나라의 미디어문화를 앞장서 이끌고 우리 언론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회장은 이에 앞서 인사말에서 “올해 창간 80주년을 맞는 동아일보는 그동안 창간정신인 민족주의 민주주의 문화주의를 시대에 맞게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대 변화를 주도하면서 ‘불편부당(不偏不黨)’ ‘시시비비(是是非非)’ 자세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회장은 또 “동아일보는 특정 개인이나 주주들의 사유물 또는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 경영진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동아일보의 주인은 우리 국민이고 여기 계신 여러분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규의장 고건(高建)서울시장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김회장 등과 함께 동아일보 이름이 새겨진 사명석(社名石) 제막식과 동아일보 로고 점등식을 갖고 동아미디어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