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신임사장 한국인 장병석씨 첫 임명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한국시장은 한국인이 가장 잘 안다.’

일본 소니사가 국내법인 소니코리아 사장에 처음으로 한국인을 임명했다.

소니는 최근까지 소니코리아 사장으로 일해온 히로시게 요시노리를 본사로 발령하고 그 후임에 장병석(張炳錫)사장을 발탁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경영진 선임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소니의 기업풍토에 비춰볼 때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니는 미국과 유럽지역에서는 가끔씩 현지인 사장을 임명했으나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여태껏 한번도 현지인을 최고경영자로 중용하지 않았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선다변화제도가 사라지면서 한국이 아시아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고객만족도 증대 및 서비스 강화을 위해 장사장을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임 장사장은 소니과 인연이 깊다. 마산 수출자유지역에 위치한 생산법인 한국소니전자를 이끌어 왔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97년 본사의 이사로 선임됐고 98년에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소니 본사가 수여하는 최우수경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시장점유율 50%를 기록중인 디지털캠코더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 △완전평면TV 등의 판매에 주력할 계획.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