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나의 인생, 나의 청소년기’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조씨는 청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의 애정과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물질적인 것으로 애정을 대신하려는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이 문제아를 낳으며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부모가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아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조씨는 “청소년문제는 가정과 사회의 잘못된 가치관에 기인한다”며 “건강한 가치관을 세워 자녀를 교육시키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고아로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한 조씨는 특히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평가할 경우 자녀가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탈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절도전과 11범으로 83년 징역 15년에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는 등 30여년간 수형생활을 한 조씨는 98년 출소 이후 신앙간증 및 강연활동에 몰두하고 있으며 경비업체인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전문위원으로 범죄예방과 교도소 인권개선운동도 펴고 있다.
<현기득기자> rat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