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티베리 파리시장은 칼라스가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헤어진 뒤 77년 54세로 사망하는 날까지 10년간 쓸쓸하게 만년을 보냈던 파리 16구 조르주 만델가 근처의 작은 길에 마리아 칼라스가(街)라는 이름을 헌정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칼라스가 65년 6월 파리 가르니에극장에서 가진 고별 공연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는 20세기 최고 공연의 하나로 꼽힌다. 그녀는 오나시스와 헤어지면서 받은 충격과 성대 혹사로 인한 변성으로 42세라는 젊은 나이에 무대를 떠났다.
2, 3일 이틀간 파리 드루오 몽테뉴 경매장에서는 오나시스가 칼라스에게 선물한 흰색 밍크코트와 공연포스터옷장 속옷 가족사진 등 칼라스의 소장품 407점이 거래됐다. 생전에 그녀와 교분을 가졌던 영화배우 알랭 들롱 등 유명인들과 그리스 정부 관리들이 경매를 지켜봤다.대부분의 소장품들이 최고 수만프랑에 팔렸으며 전성기 때 이탈리아 라스칼라좌에 있던 칼라스의 전용분장실이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돼 경매열기를 더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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