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홀트여사 1주기 추도예배

  • 입력 2001년 7월 31일 20시 34분


한 고아를 안고 있는 버서 홀트 여사
한 고아를 안고 있는 버서 홀트 여사
‘고아와 장애인의 어머니’로 불린 고(故) 버서 홀트 여사 1주기 추도예배가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고인의 딸인 몰리 홀트(67), 복지타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으며 외부 인사는 초청되지 않았다.

추도예배는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의 찬양가 합창과 추모사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이 묘지에 헌화하는 순서로 끝났다.

참석자들은 “장애인과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핀 고인의 뜻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경주(金庚珠·45·여) 홍보팀장은 “언제나 버려지고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조촐한 추도예배만 치렀다”며 “여사가 떠나신 이후 봉사자와 후원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1904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6.25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기록영화를 본 뒤 아동 입양을 결심하고 1955년 남편 해리 홀트(1964년 작고)와 함께 홀트아동복지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자택에서 숨을 거둔 여사는 생전의 희망대로 남편이 묻힌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영면(永眠)하고 있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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