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신〓새해 들어 동아일보의 지면개편 노력에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위크엔드’ ‘키즈’ ‘헬스’ 등 다양한 섹션 발행은 마치 잡지를 보는 듯했고 스크랩을 해두고 싶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위크엔드’ 중 앙드레 김과 이승재 기자의 ‘테마데이트’는 외래어를 잔뜩 사용하는 데다 내용도 뻔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기획 의도를 모르겠다.
▽김한아〓‘위크엔드’는 첫회부터 그림과 편집이나 소재까지 눈에 확 띄었다. 사회적 트렌드와 이슈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지면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시사성 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이슈를 발굴해 문제 제기와 정확한 진단을 아우르는 기획을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
▽김용훈〓‘위크엔드’의 잡지적인 편집은 지면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주말의 여가생활을 위한 여행레저 문화정보가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박영신〓1월4일자 ‘위크엔드’ 1면 ‘20대 보수로 간다’는 ‘보수, 신보수, 범보수’ 등 용어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론도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1월18일자 ‘위크엔드’ 1면 ‘시스템이 우리를 키웠다’ 기사는 학연 지연을 타파하는 기업문화를 소개했다. 그런데 4면엔 ‘숙명여대 출신 앵커들의 모임’을 소개하며 학연의 결속력을 강조한 기사가 실려 일관성이 없고 혼란스러웠다.
▽최준혁〓‘머니 & 비즈니스’ 섹션에 그전엔 간판기사가 없었는데 ‘포커스’ ‘인 & 아웃’ 등 다양한 코너가 생겨 친근해진 느낌이다. ‘포커스’는 기업 관련 아이템에만 치우치지 말고 금융 증권 부동산 쇼핑 등 각 영역으로 확대했으면 한다.
▽김용훈〓‘머니 & 비즈니스’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이것만은 고치자’ 시리즈는 할애된 지면이 워낙 협소하다보니 산업현장의 목소리가 문제제기 형식으로만 실려 아쉬웠다.
▽김한아〓신년 어젠다 ‘페어플레이 2000’은 월드컵과 선거가 있는 올해를 아우를 수 있는 기발한 주제였다. 설문조사에 일반인의 공정성 의식까지 조사한 것은 관심을 끌었다.
▽김용훈〓오피니언 면의 ‘페어플레이를 합시다’ 칼럼은 영화배우 박중훈씨, KBS 기상캐스터 한우경씨 등이 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들이라 호소력 있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역사의 눈’ ‘철학의 창’ ‘헌법의 눈’ 등 새로운 형식의 칼럼도 매우 신선했다.
▽최준혁〓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강수진씨의 결혼이나 세계무대에서 성공하게 된 스토리 등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나 너무 자주 보도된 점은 눈에 거슬렸다.
▽박영신〓새해 들어 사설에서 정부 비판의 목소리가 굉장히 강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16일자 ‘멋진 인생’에 실린 ‘50대 주부의 이미지 바꾸기’는 50대의 변화를 너무 외양적인 패션과 소품의 변화에 맞춰 소비욕구만 자극시키는 것 같았다.
▽한정신〓50대의 외양뿐만 아니라 내면적 관심사도 찾아내야 한다. 50대가 되면 사회봉사 활동에도 관심이 많은데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봉사활동으로 아름다운 노년기를 보내는 삶도 집중 조명해주길 바란다. 14일자 사이언스면 ‘외국어 어른 돼서도 잘할 수 있다’는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정말 좋았다.
▽김한아〓‘산과 사람’ 기획기사는 사진만 봐도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헬스’ 섹션은 질병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정보가 담겨 있어 젊은 사람들도 관심이 많다. 바른 조깅법, 체조법, 요가, 수지침 등의 연재물에서 많은 건강상식을 얻기를 기대한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서울 수도권 독자위원
김한아(27·여) 연세대 대학원생(경제학)
최준혁(29·남) LG 홍보팀 사원
박영신(29·여) 인천고 사회과 교사
김용훈(32·남) ㈜미디어2.0 상무
한정신(59·여) 주부·소설가, 경기 용인시 구성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