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일 창간 82주년 기념식

  • 입력 2002년 4월 1일 18시 04분


동아일보는 1일 창간 82주년을 맞아 다가오는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객관성과 공정보도로 신문에 대한 독자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동아일보 김학준(金學俊)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창간기념식에서 사원들에게 “올해 두 차례의 선거 보도에서 동아일보는 특정 후보나 특정 집단, 정당에 대해 사적(私的)인 호오(好惡)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선거 후 승자나 패자로부터 모두 동아일보가 가장 공정했고 정확했으며 심층정보가 가장 많았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빈틈없는 취재’와 ‘질적인 공정’ ‘일관적인 잣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또 “동아일보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 신문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독자들”이라며 “독자들이 우리를 굳건히 지켜주셨기에 지난해 언론 사상 유례 없는 탄압을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하면서 흔들림 없이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켜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최근 사회일각에서 거목에 생겨난 흠집에 현미경을 대고 확대해 보는 식으로 동아일보 창업주인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과 동아일보를 욕되게 하고 있다”며 “동아일보와 인촌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고 해방공간에서는 좌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받침돌이 됐으며 독재권력에 저항해 민주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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