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노만규(盧萬圭·65·프랑스 국립기초과학연구소 석좌교수) 박사 △공학상 김정빈(金正彬·54·미국 UCLA대 석좌교수) 박사 △의학상 김성진(金聖鎭·48·미국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수석연구원) 박사 △예술상 강수진(姜秀珍·35·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발레리나)씨 △사회봉사상 지정환(池正煥·70·무지개가족 지도신부) 신부 등이다.
노만규 박사는 중성자들이 고밀도의 환경에 놓이면 핵과 중간자들의 질량이 일정비율 감소한다는 ‘브라운-노 스케일링 법칙’을 제시했으며, 김정빈 박사는 독창적인 난류(亂流) 해석기법을 개발하고 항공기 선박 등의 점성항력(粘性抗力)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성진 박사는 인간의 질병에 관여하는 성장억제인자 연구를 통해 암세포 성장 억제 메커니즘을 구명했으며, 강수진씨는 85년 스위스 로잔 국제무용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한 뒤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활동한 업적으로 수상하게 됐다.
벨기에 출신으로 1959년 한국에 온 지정환 신부는 40여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1984년 전북 완주에 ‘무지개가족’이라는 중증장애인 시설을 설립, 장애인 재활을 위해 헌신해 왔다. 시상식은 5월23일 오후3시반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억원과 순금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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