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0일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씨로부터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을 받고 “A형입니다. 그런 질문은 처음 들어보네요”라고 말했다는 것. 김씨의 질문에 김 위원장 주변의 수행 간부들은 “그건 기밀사항”이라며 넘어가려 했으나 김 위원장은 이를 만류하고 직접 자신의 혈액형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2시간 가까이 만찬에서 김씨에게 노래 한 곡을 요청했으며 김씨는 ‘이별’을 반주 없이 열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김씨가 이번 평양 공연에서 불렀던 ‘우리는 하나’라는 곡에 대해 “이 곡을 일본인 취향에 맞게 고쳐 일본에서 불러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4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공연했으며 이번 공연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꺼려 15일인 고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생일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