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1사단 11연대 1소대 1분대장이었던 서부덕 이등상사와 분대원 9명은 49년 5월3일 새벽 북한군에게 개성 송악산의 국군 진지를 기습 점령당한 뒤 이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적 토치카를 제압하기 위한 특공대에 자원했다.
이들은 박격포탄과 폭약을 가슴에 안고 돌진해 자폭함으로써 북한군 토치카를 파괴, 아군의 희생을 줄이면서 고지를 탈환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정부는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려 서 이등상사는 소위로, 나머지 9명의 하사는 특무상사로 각각 특진시키는 한편 전원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