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탄 이씨는 금방 내린다며 만류하는 자신에게 자리를 선뜻 양보하고 또 지나가는 시각장애인을 쫓아가 성금까지 주는 이군을 만났다.
이를 기특히 여긴 이씨는 같이 있던 학생들에게 이군에 관해 물어본 뒤 본보에 편지를 보내 “요즘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가면서 선생님에게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던데 이군을 보니 아직 젊은이들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라며 이군의 선행을 소개했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관계자는 “이군의 행동은 월드컵을 앞두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어렵고 힘든 노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 표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우초등학교에서 학교 및 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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