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국제적인 감각 배양과 국제기구 예비인력 양성을 위해 매년 열리는 모의 유엔 회의는 각 대학이 유엔회원국 중 한 국가씩 맡아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피력하며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 의제는 △국제테러 방지를 위한 유엔의 역할 △유엔의 개발도상국 지원 △핵무기 비확산조약 △여성지위위원회 점검 등 4가지.
3일 정장 차림으로 개회식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학생대표들은 선우중호(鮮于仲皓) 명지대 총장의 환영사와 한승수(韓昇洙) 유엔총회 의장의 축사를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했다.
한승수 의장은 유엔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이번 회의 참가를 계기로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 세계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로 커주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나이지리아 대표로 참가한 김정훈씨(한국해양대 국제통상학과 4년)는 “회의 참석을 위해 두 달 전부터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등과 연락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참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학생 8명에게는 최우수상과 함께 4박5일간의 유엔본부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