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태어난 프랑켄하이머 감독은 50여년 동안 14차례나 에미상 후보에 올랐을 만큼 영화감독 못지않게 TV 연출가로도 명성을 날렸다. 그는 60년대 ‘만주인 포로’, ‘알카트래즈의 사나이(Birdman of Alcatraz)’ 등의 영화를 만들며 인정받았으나 1968년 절친한 친구였던 법무장관 로버트 케네디가 자신의 집에 놀러왔다가 호텔로 돌아간 후 암살당한데 충격받아 한동안 술에 빠져 지내기도 했다.
이후 80년대 ‘예언’ ‘도전’ 등 몇 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그가 만든 ‘벽에 기대어(Against the Wall)’등 몇 편의 TV용 영화가 잇따라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에도 개봉됐던 스릴러 ‘레인디어 게임(Reindeer Games)’을 만드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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