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있은 공로패 수여식에는 축구대표팀 정해성 김현태코치를 비롯해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 차두리(22·고려대), 이천수 선수(21·울산 현대)가 참석해 공로패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무와 차범근 MBC 해설위원도 공로패를 받았다. 최성용 선수(27·수원 삼성)는 소속팀의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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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은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에 대해 자부심은 물론 지역과 계층, 연령,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연대의식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선수는 “월드컵 4강 신화는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항상 고려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며 “앞으로 국내 프로축구에서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공로패를 받은 선수와 지도자들은 피버노바 축구공에 사인을 담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한편 고려대는 2005년 완공되는 고려대 100주년기념관 안에 ‘스포츠 명예의 전당’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념관 내 ‘100년사 전시관’에 학술, 연구전시관과 함께 들어설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는 한국 스포츠에 기여한 고려대 출신 스포츠인들에 관한 자료와 소장품 등을 전시한다.
고려대 박물관 김상득 학예연구사(38)는 “고려대 출신 스포츠인들에 관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너를 만들 계획”이라며 “역사적인 월드컵 4강 쾌거를 이룬 월드컵 대표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유니폼과 사인볼 등 각종 자료를 기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