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총장 “공관 안쓴다”

  • 입력 2002년 7월 19일 22시 42분


19일 서울대 신임 총장으로 임명된 정운찬(鄭雲燦·56·경제학·사진) 교수가 총장 공관으로 이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혁 성향인 정 신임 총장은 총장후보선거기간에 총장 공관을 허물고 부지를 재개발해 주택이 없는 교수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공약했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 신임 총장이 교수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정책 중 하나로 넓은 총관 공관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교수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 신임 총장은 당분간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40평 아파트에 계속 거주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부 손님을 위한 초청만찬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보다 넓은 아파트를 전세로 구해 이주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서울대 총장 공관은 연면적 200여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서울대가 관악구 신림동으로 이전한 후인 1977년 6월 준공돼 전임 총장들이 이용해 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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