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총리서리는 누구?]13년간 외국생활…정치권과 친분

  • 입력 2002년 8월 9일 18시 42분


장대환 신임 총리서리는 공군참모총장과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낸 장지량(張志良) 씨의 아들이자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인 고 정진기(鄭進基)씨의 사위. 장인 정씨는 부친 장씨가 한때 중학교 교편을 잡았던 시절 학생이었다. 장 서리가 줄곧 엘리트 코스를 거쳐온 것도 이런 가족배경과 무관치 않다.

부친이 오랜 외국생활을 한 탓에 13년 동안이나 외국생활을 했고 86년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했다. 병역 의무는 1979년 공군 소위(사관후보생 74기)로 임관해 1983년 대위로 전역할 때까지 4년간 공군사관학교에서 교관생활을 했다.

경영수업 끝에 88년 사장에 취임한 그는 이후 14년여 동안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 및 아이디어맨으로서의 자질을 발휘, 매일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식기반사회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이른바 '국가 컨설팅'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을 비롯해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사들과도 폭넓은 교분을 갖고 있으며, 2000년에는 선·후진국간 지식격차 해소를 위한 '세계지식포럼'을 창설해 한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장 사장은 행정부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과도 두루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장 총리서리와의 일문일답.

-발탁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시장경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해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

-나이가 젊은 편인데.

"총리하기에 나이가 적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회상황이 어려울지 모르는데….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 이에 대한 여러 책임이 따를 것이다. 한나라당이 잘 하리라 믿는다."

-장상(張裳) 전 서리가 신상 문제로 낙마했는데.

"공군장교로서 생도들을 4년간 가르쳤으며 납세 및 근로의 의무도 다했다. 나는 미국에서 13,14년간 생활했지만 남매를 모두 한국에서 낳았다.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며 당연히 군대에 갈 것이다."

-재산은 어떻게 되나.

"매일경제신문 지분은 없으나 계열사 주식은 있다."

-총리로서 국정수행 각오는.

"의원들과 국민이 저를 잘 평가해줘야 한다. 대선이 있을 때 국가가 흔들릴 수 있으나 한국은 경제강국이다. 강국의 가치를 우리가 찾아야 한다."

-대통령과의 인연은.

"개인적 인연은 없다. 98년 12월 대통령을 모시고 비젼코리아 보고대회 행사를 가졌다.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설명했는데 대통령이 상당히 공감한 것 같았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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