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연구소(BFI)가 세계의 영화평론가 144명과 감독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평론가와 감독 모두 ‘시민 케인’을 최고 영화로 꼽았다고 BFI가 발간하는 잡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가 10일 공개했다. 이 잡지는 10년마다 전 세계 평론가와 감독 여론조사를 통해 10대 영화와 감독을 선정해 발표한다. 닉 제임스 편집장은 “지난 40년간 ‘시민 케인’이 최고 영화로 선정된 것은 오손 웰스가 현대영화의 셰익스피어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위부터는 평론가들과 감독의 의견이 갈리는데 평론가들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을, 감독들은 ‘대부 Ⅰ·Ⅱ(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를 각각 2위로 뽑았다3∼5위는 평론가 조사는 ‘게임의 법칙(장 르누아르)’ ‘대부 Ⅰ·Ⅱ’ ‘도쿄 스토리(오즈 야스지로)’ 순으로, 감독 조사는 ‘8과 2분의 1(페데리코 펠리니)’ ‘아라비아의 로렌스(데이비드 린)’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스탠리 큐브릭)’ 순으로 나타났다. 평론가와 감독들이 공통으로 10대 영화로 선정한 영화는 ‘시민 케인’ ‘현기증’ ‘대부Ⅰ·Ⅱ’ ‘게임의 법칙’ ‘8과 2분의 1’ 등 5편. 또 평론가와 감독 조사에서 모두 ‘10대 감독’으로 선정된 감독은 웰스 이외에 르누아르, 히치코크, 큐브릭, 구로사와 아키라, 펠리니, 코폴라 등 7명이었다(www.bfi.org.uk 참조).
런던〓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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