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前부총리 한성大 총장으로

  • 입력 2002년 8월 23일 17시 45분


재단법인 한성학원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제3대 총장에 한완상(韓完相·66·사진)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10월13일 열릴 예정이다.

한 신임 총장은 서울대 사회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0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대중(金大中) 내란음모사건 등으로 76년과 80년 해직됐다.

그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출범과 함께 통일부총리를 지냈고 한국방송통신대, 상지대 총장을 거쳐 2001년 1월부터 초대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재단설립자 집안의 내분으로 98년부터 관선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성대 총장 공모에는 한 총장이 교육부총리로 재직할 때 함께 근무한 최희선(崔熙善·인천교대 교수) 전 교육부 차관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전직 장관과 차관이 경합한다는 시선을 의식한 듯 21일 열린 총장추천위원회에 최전 차관이 불참했지만 재단에 사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아 한 총장, 최 전 차관, 교내 인사 2명 등 모두 4명이 총장후보로 재단이사회에 추천됐다. 한 총장은 “대학도 특성화교육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한성대는 정보시스템공학 등 정보통신분야가 잘 돼 있고 대학로와 인접한 특성을 살려 산업디자인분야 등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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