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예천 공군 전투비행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에서 남자 동료들과 함께 빨간 머플러를 목에 건 박지연(朴智沇·24), 박지원((朴志苑·24), 편보라 중위(24) 등 3명이 주인공. 세 사람은 “조국의 영공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최우수조종사인 탑건(Top Gun)이 될 때까지 더욱 실력을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97년 공군사관학교에 입교, 지난해 졸업한 이들은 초등, 중등비행교육을 끝낸 뒤 올 2월부터 고등비행교육을 받아왔다. 이들은 앞으로 4개월간 F5 전투기를 이용해 전투배양능력을 기른 뒤 일선 전투비행단에 배치돼 초계비행 임무를 맡는다. 또 2년간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면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6과 F4의 조종간도 잡을 수 있다.
외국의 경우 89년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여성 전투기조종사를 배출했고 이후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 대만 등에서도 잇달아 ‘여성 보라매’가 나왔다. 북한은 여성 수송기 조종사는 있지만 전투기조종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여성조종사에게도 남성과 똑같은 임무를 맡기되 임신기간 중에는 비행을 금지하고, 출산 때는 6개월이 지난 뒤 신체검사에 합격해야 조종간을 다시 잡게 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공군은 “지금도 여생도 10명이 중등비행과정을 밟고 있어 앞으로 여성 전투기조종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서는 장세진(張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