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문화친선협회 윤재명회장 민단에 ‘왕인’책 전달

  • 입력 2002년 9월 29일 18시 15분


“일본문화의 뿌리는 한국이라는 사실을 더 널리 알려야 합니다.”

29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재일본민단(民團) 간부 140명에게 ‘박사 왕인과 일본문화’ 일본어 증보판 1만1000권을 전달한 한일문화친선협회 윤재명(尹在明·70·전 국회의원·사진) 회장은 “일본에 사는 동포들이 왕인(王仁) 박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선협회는 89년 출간한 왕인의 일대기 3000권을 일본 민단 중앙본부에 기증했는데 2세 교육을 위해 책이 더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이날 다시 기증했다한 것.

“일본 문화의 싹을 틔운 왕인을 알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불거지자 왕인 박사를 더 알고 싶은 갈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민단 김재숙(金在淑·65) 단장은 “일본문화는 왕인 박사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데도 일본은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며 “일본에 사는 동포들에게 왕인 박사를 널리 알려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백제 14대 근구수왕(재위 375∼384년) 때 학자였던 왕인은 ‘학자를 보내달라’는 일본의 요청에 따라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한문학을 일으키고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됐다.

경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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