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우회 신임총재 강복구씨

  • 입력 2002년 10월 1일 18시 29분


예비역 대령 강복구(姜福求·78·사진)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 총회에서 7대 총재로 선출됐다.

해병대 간부후보생 2기 출신인 강 신임 총재는 49년 4월15일 해병대 창설 당시 하사관으로 입대해 공비토벌작전, 6·25전쟁의 인천상륙작전, 베트남전쟁까지 참전한 해병대 역사의 산증인이다.

50년 7월 소위로 임관한 뒤 각급 지휘관을 거쳤으며 도서부대장, 주 베트남 한국군사령부 행정참모부장, 보급정비단장을 역임하고 71년 3월에 전역했다.

6·25전쟁 당시인 51년 9월 강 총재가 강원 양구에서 북쪽으로 150여㎞ 떨어진 ‘김일성 고지’를 사수한 일화는 아직도 ‘전설’로 남아 해병들 사이에 회자되고 신참 해병들에게 교육되고 있다.

‘그가 기합이 빠지면 해병 전체가 기합이 빠진다’는 얘기가 있었을 만큼 전 해병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강 총재는 을지무공훈장 2개, 충무무공훈장 3개, 화랑무공훈장 2개 등 무공훈장만 18개나 받았다.

강 총재는 “임기 2년 동안 무엇보다 전우회 화합에 힘쓰겠다”며 “전국 80만 예비역 해병들을 위해 예비역 회관을 건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